코 안에 구슬을 넣는 애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우리 아이일 줄을 정말 몰랐네요.
토요일 오후.. 이른 저녁을 먹는 사이 큰 아이가 먹기 싫다며 거실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코가 답답하다며 다가왔어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코를 보는데 갑자기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며 "내가 코에 구슬을 넣었어~ 으앙~" 하며 우는 거예요. 하.... 이게 6세 여아인 우리 딸램의 이야기가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검색을 해보니 이비인후과나 응급실에 가서 구슬을 빼내야하는데 토요일 오후이니 진료중인 곳을 찾기 어려워 결국 20분 거리에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네요.
코에 구슬이 들어가면 코 안이 붓기 시작해서 구슬이 코에 꽉 끼어있는 상황이라 핀셋으로 빼기가 힘들다네요. 그래서 코 안쪽 공간을 넓히기 위해 솜에 약물을 묻혀 코 안에 집어넣고 공간 확보 후 구슬을 꺼내주셨어요.
보통은 깊숙히 넣지 않았으면 뺄 수 있고요. 식도로 넘어갔으면 대변으로 나오니 집에가서 그냥 일상생활을 하면 되고요. 최악의 상황은 기도로 들어가는 건데..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ㅠㅠ
일단 아이가 숨을 쉬고 있다면 기도로 들어간 게 아니니 안심이고요.
아이가 코 안이 답답하다고 하면 코 뒤로 넘어간 게 아니라 아직 코 안에 있다는 뜻이니 병원에서 제거하면 되고요.
그 외의 상황은 엑스레이를 찍거나 해서 상황을 봐야 하는 것 같아요.
여튼 지체말고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게 좋아요.
아이가 코를 풀 수 있으면 코를 풀어서 빼는 게 제일 좋은데 보통은 스스로 코를 풀 수 없는 아이들이 구슬을 코에 넣는다는 거죠. 우리 꼬마는 6살인데 아직도 코를 못 풀어요.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봐도 풀지를 못하더라고요. 이럴 때 아이 콧물제거기로 엄마가 빨아들여서 빼기도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해봐도 이게 깊숙히 들어갔는 지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병원행~
의사선생님이 이번주에만 이런구슬을 열번 넘게 본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선생님의 반응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어요.^^;;
아이 키우다보니 참 별일을 다 겪네요. 얼마나 마음 졸였는 지 몰라요. 최악의 상황만 아니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네요. 요즘 집콕놀이 하느라 온갖 비즈가 집에 다 있는데 당분간 비즈놀이는 삼가해야겠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이란 정말 상상이상이에요. 조심 또 조심!!
아이 코에서 나온 저 구슬은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으로 저장했네요. ㅎㅎㅎㅎ
우리 아이의 건강한 귀가를 감사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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