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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미술치료/미술치료 이론

[요약] 그림 속에 숨겨진 마음의 세계 - 융학파의 그림상징을 통한 치유

by jinaou83 2021. 5. 29.

** 여는 글

그림에는 중요한 무의식의 정신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림은 그림을 그리는 개인에 대한 정보를 드러내며, 그림에서 모은 정보가 다른 사람, 가족 구성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림언어를 분석하는 기법의 기본을 제시한다.

1. 무의식의 표현으로서의 그림

융은 그림을 통해 무의식의 의미를 명백하게 하는 한 방법으로 상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의식의 집단적인 혹은 개인적인 영역은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그림에 표현될 수 있다. 이런 이미지와 상징은 그림, 조각, 시, 춤, 음악 문학 등 인간의 창조적인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 콤플렉스의 측면
콤플렉스는 무의식의 발현이며 그림을 통해 종종 자신을 드러낸다.

| 정신에너지와 정신 에너지의 재분배
Freud의 리비도(libido)는 Jung의 리비도 개념과 다르다. 프로이드는 리비도를 본능적이고 생물학적인 충동, 성적 욕망, 성적 충동의 징후로 이루어진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에너지로 설명했다. 반명 융에게 리비도는 정신 에너지, 즉 정신적 과정의 강도와 그것의 심리학적 가치를 의미했다. 전진과 퇴행의 에너지 현상이다. 융의 리비도는 전진과 퇴행의 양면이 존재한다. 이것은 평형의 원리를 가지며 항상성의 법칙을 가진다.

평형의 원리 :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고갈되고 소진될 에너지의 양이 주어질 때, 같은 형태나 다른 형태로 동일한 양의 에너지가 다른 쪽에서 나타난다. 예를들면 한 여성이 가족과 아이들에게 분배된 정신적 에너지가 남편이 사망 후, 정신적 에너지가 일과 아이들에게 재분배된다.항상성의 법칙 : 전체 에너지의 양은 일정해서 늘어나거나 줄지 않는다.

치료사는 내담자에게 이 에너지가 흐르고 있는 지 정체되었는 지 발견하고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이끌도록 시도한다.

| 대립이론
정신은 자기 조절 시스템이며, 대립이 없으면 균형도 없고 자기 시스템도 없다. 대립은 긴장을 조장시키고 더불어 에너지를 생성해 낸다. 대립이 클수록 긴장도 커지고 에너지도 더욱 커진다. 대립은 살아가는 원동력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것의 반대편을 향한다.

| 보상이론
보상이론은 무의식이 의식을 보충하거나 보상하고 그럼으로써 항상 균형을 추구한다. 보상은 개인이 인식하고 삶으로 통합하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무의식적 요소를 드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냥한 사람이 손해보는 상황에서 화가 날 수 있었지만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꿈에서 폭발하고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꿈을 꾼다. 이것은 꿈은 보상으로 보이고 수동적인 의식 태도를 보상하고 분노 에너지가 흐르게 하여 균형적인 정신을 유지한다. 억제된 분노를 해소하면서 좀 더 전체적인 인간이 표현되는 것이다.

| 치유과정에서 상징의 역할
상징은 무의식적인 정신에너지의 열쇠를 풀어 내어 변환하는 효과가 발생하도록 정신 에너지를 자연스러운 수준으로 흐르도록 해준다.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이 무의식적인 요소를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내어 그 문제를 다루는 것이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 그 문제를 넘어서게 된다면 더이상 문제는 개인을 괴롭히지 못하며 오히려 문제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여전히 존재할 수 있지만 이제는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이해하게 되고 이것은 그를 둘러싼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의식으로 상징을 끌어내고 에너지가 흐르도록 해주어야 한다.

| 무의식을 표현한 그림과 예술
무의식 그림과 위대한 예술가의 창작한 예술은 모두 비슷한 수준의 무의식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예술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넘나드는 자신의 창조적 능력을 사용한다.

2. 전제 : 미술치료의 심리학적 배경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심리상태를 이해함으로써 내 안에서 개발된 측면과 개발되지 못한 면을 발견하고, 이러한 숨겨진 일면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나 자신의 심리를 알고 경험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 탐색의 과정을 여행하도록 도울 준비를 더 잘하게 된다.(상처받은 치유자 개념)

사전 예측 없이 그림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림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그림 그린 사람의 삶이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음을 열고 그림을 대할 때 자신의 심리상태를 다른 사람에게 쉽게 투사하지 않는다. 투사는 위험한 것이다.

우리가 그림 언어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세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 무의식이 존재하고 그림은 꿈과 동일한 수준의 무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둘째, 그림은 무의식과 소통하는 유효한 방법이고 그것의 의미를 신뢰할 수 있게 전달한다.
셋째, 마음과 몸, 정신과 신체는 태어나면서부터 연결되어 있다.

3. 그림을 수집하기 : 접근과 과정

그림을 분석하기 위해 그림 수집을 할 때 외부적인 요인은 정기적으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 초기 접근
내담자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내담자와 항상 함께 있고 방해하지 않는다. 내담자가 그림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주의한다.

| 재료
굵은 크레용 대신 일반적인 색연필 세트가 효과적이다.
세부묘사 가능한 연필과 지우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내담자가 지우개를 요구하는 경우 눈여겨 보아야 하며, 무엇을 지우는 지 관찰하는 것은 내담자가 현재 직면하고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심리적 통찰을 제공한다.
흰색의 복사용지 적당한 크기로 준비. 종이의 방향과 배치는 내담작 결정하게 한다.
그림 재료는 가능한 충분히 준비한다.

| 외부의 도움
그림은 내담자의 것이므로, 가족이나 의사, 간호사 등 외부인이 대신 그림을 그리거나 이래라 저래라 조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언어적 지시
언어적 지시는 단순하고 짧아야 한다. 내담자에게 종이와 색연필 세트를 건네주며 “무엇이든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라”고 한다. 내담자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면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당신의 집이나 좋아하는 장소, 머물렀던 곳이나 했던 일 등 그리고 싶은 것이 있을 거에요. 최근에 당신에게 있었던 일을 말해볼까요?” “그중에서 어떤 부분을 당신이 그릴 수 있을까요?”
내담자를 지지해준다. 단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지 않게. 만일 내담자의 작업이 막히면 구체적인 제안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내담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자료를 분류하기

모든 그림의 뒷장에 날짜, 내담자 이름, 나이, 그림순서번호, 주제를 적는다.
그림에서 대상이나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우면 개방적인 질문으로 그림의 정보를 얻는다.

4.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주요 관점

내담자의 정신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암시해 주는 그림에서 우리가 어디에 관점을 맞추어야 하는 지 주요관점을 제시한다. 어떠한 하나의 관점이 항상 하나의 정신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여러 관점과 그 특징들의 결합이 고려되어야 한다.

| 그림 분석에 대한 접근 방법
그림 분석은 치료사가 “나는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무의식적 표현인 그림을 분석해야 한다.

세가지 주요원칙
첫째, 그림을 보고 받은 최초의 인상을 기록해 둔다. 그림의 첫 느낌에 집중해야 한다. 치료사는 자신의 개인적 연상 때문에 특정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되며, 내담자의 연상이 뻗어나가 억압된 내용이나 경험의 모호성과 신비성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둘째, 분석가는 연구자로서 행동해야 한다.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그림의 재료와 형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림에 사용된 재료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종이의 크기 특히 그림의 크기와 종이의 크기 사이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셋째, 개별 요소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여 전체가 되도록 꿰맞춘다.

주요관점은 처방전이 아닌 지시약이다. 주요관점은 유연한 분석 도구이지 지침은 아니다. 분석가는 사전적 접근을 통한 상징 분석에만 의존하거나 그 정반대로 사전적 접근의 가치를 완전히 깍아내려서는 안되고, 이 두가지 접근방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기초작업일 뿐 결론적인 작업이 결코 아니다. 성급한 결론은 피한다.

|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가?
그림이나 밑그림은 항상 느낌을 전달한다. 최초의 자연적인 인상을 포착하고 가능하다면 ‘행복하다, 슬프다, 절망적이다, 무섭다’ 등의 한마디의 말로 요약한다. 치료사는 자신의 인상과 내담자의 인상이 다르더라도 내담자에게 그런 반응을 전달해서는 안 되며, 그림을 통해 내담자의 경험의 본질에 다가가야 한다.

| 이상한 부분이 있는가?
어떤 대상이 왜 특이하게 그려졌는지 그 이유를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숫자 대신 글자가 새겨진 시계,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자동차, 손이 세개인 사람, 다리가 다섯 달린 강아지 등. 이런 특이한 상징은 각 개인이 인식하거나 혹은 인식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야 하는 특정 문제를 나타낸다.

| 장애물 표현
그림에서 어디에 장애물이 놓여 있는 지 보자. 그림을 통해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있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림에 표현된 것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장애물을 발견할 수 있다.

| 무엇이 빠졌는가?
그림을 볼 때 무엇이 빠져 있는 지 주의 깊게 보자. 빠져 있는 것은 그 개인에게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그들이 표현하고 상징하고 있는 것이 아마도 현실 생활에서 그들에게 속해 있지 않은 그 무언가를 나타내고 있을 수 있다.

| 중앙에 무엇을 그렸는가?
그림의 중앙에 무엇을 그렸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나 그 사람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나타내기도 한다.

| 그림의 크기
그림에서 사물이나 사람의 비율은 중요하다. 만약 사물의 비율이 비정상적이라면 너무 크게 그려서 강조한 것과 너무 작게 그려진 것이 무엇인지를 보아야 한다.

| 왜곡된 표현
때로는 특정 신체 부위나 사물이 왜곡된 비율로 표현되기도 한다. 왜곡된 상태를 정상상태로 돌려놓는 데 도움이 되도록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 반복되는 대상
그림에서 특정 대상이 반복되어 보이는 경우에는 그 수를 세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숫자는 종종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과 사건 단위와 연관이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간혹 심각한 병에 걸린 환자의 그림은 무의식 수준에서 자신들의 삶이 언제 끝날 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림표현에서 어떤 대상의 숫자가 자신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시간 단위와 대응한다는 증거다.

| 원근표현
원근감이 일관성이 있는 지 살펴보라. 한 그림 안에 서로 다른 원근감이 보인다면 그 사람 인생에서의 모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때로 무의식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 그림 속에 치료사 자신을 대입해 보기
치료사는 그림 내의 특정한 대상이 되어 보는 시도를 해야 한다. 이는 그들이 전체적인 그림 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느끼고 듣고 보기 위해, 그리고 관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 음영 표현
음영을 그린 사물, 형상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시간과 힘이 많이 소비된다. 사물이나 어떤 형상에 음영을 그려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애착장애나 불안을 반영한다.

| 가장자리 표현
화면에서 가장자리를 따라 형태나 대상을 보여 주는 것으로, 그림 전체에서 가장자리에 어느 한 부분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일부분만 그린 그림은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것과 동시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능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 주변환경과 비교하기
내담자의 현재 주변환경과 그림에 표현된 상황을 비교해야 한다. 여기에는 몇 년, 해(시기), 나라, 문화, 인종, 종교 및 계절이 포함된다. 내담자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해야만 그림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담자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그림에서 보이는 차이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 차이점은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다.

| 계절과 관계없는 표현
만일 시기에 맞는 계절이 표현되지 않고 반복될 때에는 그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 둘러싼 표현
가두는 표현은 둘러싸는 것을 나타낸다. 자신의 주변을 명확한 경계선으로 그리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을 분리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것을 가두는 것은 방어의 표현이다. 어떠한 두려움 때문에 그가 가두어야 하는지, 그를 둘러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의문이 생긴다.

| 과장된 표현
과장하여 그린 것은 그림에서 어떤 의도나 생각을 나타낸다. 부가 또는 확대 부분은 숟가락, 지팡이 또는 목발, 골프 클럽 또는 야구 방망이 등 통제하기 힘든 자기 욕구의 표현으로 어떤 것도 될 수 있다. 과장하여 그리기는 자신의 통제력이나 보상받고자 또는 보완되었으면 하는 욕구를 반영한다.

| 그림의 뒷면
종이의 뒷면에 그림을 그렸을 때 치료사는 누구 혹은 무엇이 뒤쪽에 그려졌는지 주의깊게 살펴본다. 그것은 갈등하고 있는 무언가를 암시한다. 어떤 사람이나 대상이 왜 화지 정면의 빈 공간에 그려지지 않고 뒤에 그려지는가?

| 밑줄로 강조한 표현
그림에서 지면선은 보통 부족한 것(보상석)을 나타낸다. 그러나 그림에서 만약 개인 한 명만 지면선이 없고, 나버지 사람에게 지면선이 있으면 지면선이 없는 것으로 표현된 사람은 분명히 보상의 의미로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부분을 고찰하기 위해 마음 속에 Jung의 보상 이론을 떠올려야 한다.

| 지우기
그려놓은 것을 지우고 다시 그리는 작업에 주의하자. 지우개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내적으로 중요한 갈등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그리는 것은 현재의 자기 삶을 상징하는 것이다. 지우개 사용 후 더 나아진 그림을 보여주면 그것은 개인의 삶 안에서의 자신의 진실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반대로 지운 후에 오히려 지운 부분이 나빠지면 그때 그려져 있는 요소는 점점 더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만약 지운 후 다시 그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의미하는 요소와의 갈등을 의미한다.

| 그림 속의 글자
그림 속의 글자는 특히 주목해야 한다. 두려움이나 공포에 대해 그림을 그린 내담자에게는 그림만으로 요점이나 메시지를 명료하게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좀 더 표현하기 위해서 단어에 말뜻을 덧붙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림을 분석할 때 잘못 분석하게 될 가능성을 줄인다.

| 화지 상단의 선
하늘같기도 하고 그냥 그려 넣은 선같기도 한 화지 상단의 가로지르는 선은 심리적으로 깊이 관련되어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이 어떤 것은 종종 내담자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또 내담자는 이런 부담스러운 짐을 지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런 두려움은 그 부담감을 누르기 위한 욕구 혹은 누르지 못하는 감정에서 비롯된다.

| 투시화
투시화는 어떤 장애나 마음 속에 있는 어떤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투명한 벽 속의 침대 같은 것을 그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이러한 표현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청소년이나 성인에게서 투시화는 드물게 그려진다. 즉, 성인은 투시화를 그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자주 투시화를 그리고(예:벽안의 사람, 옷 안의 인체, 피부 안의 골격 등) 금기시되는 것(성적인 것)을 자주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은 진실한 것을 알아내야 하거나 무언가 부정하고 싶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 움직임 표현
경로표현
치료자는 움직일 수 있는 대상, 무기 그리고 사람들, 방향표시에 주목하여 다음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해야 한다. 추상적인 그림에서는 이러한 경로표현(Trajectory)을 통해 움직임과 색채 또는 형태의 흐름이 그림 속에서 어디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준다.

| 추상적 표현
그림의 추상적인 부분의 일부 또는 그 전체는 보통 이해하기 어려운 어떤 것이나 힘듦, 난해함 또는 회피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사람은 그 추상적 표현 속에 자신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 지 알지 못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이것은 당신에게 어떻게 보이나요? 또 무엇이 생각나게 하죠?”라고 물으면, 그 사람은 자신이 현실적으로 그려내지 않은 어떤 문제에 대한 중요한 연상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추상화를 많이 그린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중요한 논점을 피하고 있거나 무엇인가를 회피하고 있을 것이다. 또는 그 회피하고 있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한 무의식적 표현일 것이다.

| 채워진 혹은 빈 공간 표현
빈 공간이 없는가? 아니면 빈공간이 있는가? 공간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신체적 혹은 심리적 질병을 가진 내담자의 에너지 결핍은 종이를 채우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 반면에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나 과잉보상심리를 가진 사람은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다.

| 나무와 나이
삶의 상징인 나무를 볼 때 균형 잡힌 나무인지, 건강한 나무인지, 혹은 이 나무의 잎들이 나무를 위해서 광합성을 공급할 수 있는지의 의문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이 나무가 뿌리가 있는 나무인지, 땅 위에 올라있는 나무인지도 살펴야 한다.
‘생명선’은 나무의 밑바닥 부분에서 수직으로 그려져 수관으로 이어진다. 큰 가지가 잘려 나간 것, 상처, 구멍, 잎이 시작되는 높이, 부러진 가지 등은 분명히 내담자의 나이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무에 표시된 것과 일치하는 시기에 관한 문제는 인간 무의식의 중요한 정보를 드러낸다.
생명수 종류의 나무일 경우, 치료자는 내담자 나이에 따라서 아랫부분부터 위쪽 꼭대기까지 나누어 보아야 한다. 만일 내담자가 26세라면, 나무를 26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 그러면 그 시기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 일하고 있는 상황의 가족 그림
사람들은 일하고 있는 상황의 가족을 그리라고 요구하면 가족을 보통 일에 묶여 있는 것으로 표현한다. 왜 그는 일에 붙잡혀 있는가? 왜 그 가족은 충분한 관계를 제공받지 못하는 일하는 상황만이 이것을 대신하는 것일까? 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일을 하기 위해 가족에게서 떨어져 지내는 것일까? 일하는 상황이 포함될 때 가족관계 및 정서적 관계가 노출된다.

| 5세 때 그림이 현재 그림에 투사되는 것
5세였던 당시를 그린 가족 그림은 한 성인이 과거에 가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성인은 종종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를 본다. 현재를 그린 그림과 5세 때를 그린 그림을 비교해보면 한 성인이 현재의 삶에서 과거 아동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현재 의사도 환경에 반응하지 못하는지를 보여 준다.

| 서로 다른 그림을 겹쳐 보기
그림이 시리즈로 계속될 때 겹쳐 봄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알 수 있다. 이렇게 그림들을 함께 겹쳐 보는 것은 종종 어떤 정보를 주는데, 그 사람의 새로운 심리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 색의 상징과 의미
색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에는 매우 큰 책임이 따른다. 색 상징주의에 대한 많은 책과 색의 사용에 관련된 많은 이론에서 색의 진실된 의미와 많은 이론이 존재한다.
색채 이론들은 항상 특별한 의미로 동일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론가들은 상징에서 어떤 감정, 기분, 심지어 톤과 관련된 점에 대해 동의한다. 특별한 색의 사용과 그림의 배치는 우리의 삶 속에서 균형 또는 불균형을 암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색은 심리학적 요소에 한계를 둘 수가 없다.
색 분석은 그림을 이해하는 데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정확하게 해석하기도 어려우며 오용될 수도 있다. 색 해석에서는 어떻게 색을 사용했는지, 사용된 종이, 사용된 색의 질, 어떤 재료에 사용되었는지, 색의 명암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색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색이 주는 의미가 다르다. 빨간색은 사랑과 돌봄을 의미하면서 반대로 위협적인 색일 수도 있다.
둘째, 사회와 문화에 따라 가지각색의 색 의미가 있다. 

색은 그림의 이야기를 말해 주지 않는다. 단지 그림에서 표현하는 대상, 행동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색은 항상 비판적 중요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 부적절한 색의 표현
적절하지 않은 색의 표현은 의문을 가지고 주의 깊게 보며 연구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검은색의 태양, 초록색의 소, 보라색의 사람은 모두 적절하지 않은 색 표현의 예다. 이러한 색 사용은 무슨 의미를 상징하는 것인지 살펴야 한다.

5. 조언과 예방

치료자는 내담자의 무의식 속의 상징 언어로 그림을 보기 전에 자기 자신의 무의식의 문을 열어야 하고 그 내용에 익숙해져야 한다.

| 표지판 찾기
상담치료 전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그림의 어떤 단서에 대한 신호를 찾아야 한다. 도로표지판이 길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것처럼 치료자는 내담자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그림 안에서 어떤 신호를 보고 판단하는 것뿐 아니라 그 내담자를 특별한 존재로 다루어야 한다.
우리는 그림을 완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내담자를 대하는 하나의 도구로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내담자가 종이 위에 표현한 것을 통해 그 내담자를 이해한다. 이렇게 하면 인지적 해석이 좀 더 쉬워지고 개인의 감정적인 부분은 피할 수 있다. 정보를 얻기 위해 내담자에게 질문으로 몰아세우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 기계가 아닌 인간
현명한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혼자 힘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등 어떻게 하면 내담자가 당면한 문제를 잘 다룰 수 있게 할 지 안다. 사람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처방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임상심리학에서 보편적인 처방법이나 규칙이 없다는 것은 절망적이다. 주어진 사례에 대해 확정짓지 않고 설명 가능한 가정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 내담자의 길
그림을 분석할 때, 치료사는 그림이 무엇을 말하는 지 읽어 내고 내담자와 다룰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내담자의 여정에 동행해야 한다. 내담자에 대한 생각과 질문이 있어도 내담자가 다른 곳을 여행하고 있다면 기다렸다가 그 문제로 돌아왔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 달에 네가 그린 그림이 생각났는데 그림에 대해 더 이야기할 수 있니?” 또는 “지금의 생활과 어떤 부분이 일치하니?” “그때와 어떤 부분이 맞는 것 같니?”
치료사는 내담자가 언제 끼어들지를 알아야 한다. 치료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교통신호는 ‘멈춤표시’이다.

| 방어기제와 친해지기
치료사가 자주 저지르는 큰 실수는 내담자가 스스로 모든 방어기제를 없애기를 원하는 것이다. 방어기제는 다양하며 그것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고 만지고 닦고 더 친해져야 한다. 치료과정에서 방어기제는 자신을 보호해 주기도 하고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결국에는 내담자가 자신의 오래된 방어기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음을 경험한다.

| 주고받기
치료사는 내담자의 그림에 자신의 문제가 투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료사는 분석의 기술의 습득과 훈련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자신의 성격 특성을 제일 먼저 주의해서 고려해야 한다. 치료사는 자신이 걸어온 만큼만 내담자를 도울 수 있다. 치료사가 자신을 위한 치료나 자기 분석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내담자에게 불행한 일이다.

| 전문용어 사용
내담자는 전문용어보다 이 용어들의 의미와 그것이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신이 아닌 우리 마음 안에서 생각하기”를 배워야 한다.

| 부정적인 것은 부정적, 긍정적인 것은 긍정적
그림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치료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신경증을 바라보는 부정적 요소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현재 우리는 현재 신경증이라는 요소의 모순에 직면해있다. “모든 부정적인 것은 긍정적인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은 서로 공존할 권리를 가진다. 사고로 아픈 사람은 고통스럽지만, 그로 인해 가족들이 서로 협동하고 의지하며 가까워진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결과이다. 보통 사람들은 부정적인 면을 보려하지 않고 긍정적인 부분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부정적인 면은 내면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의 그림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그림이나 자세는 다르지 않다. 해가 동쪽에서 뜨고 나무와 식물이 위쪽으로 자라듯이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의 경우도 모두 같다.

| 4분할 접근이론
간단히 그림을 4개 부분으로 동일하게 나누는 것이 4분할 접근이다. 그림 중심에 있는 축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이런 접근으로 내담자의 그림을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지와 그 위치가 항상 똑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분할 접근도 있다. Jolles가 고안한 화지분배이론이다. 화지의 상단과 하단, 좌측과 우측에 따라 내담자의 그림분석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치료사는 한 개인의 그림에서 이미지의 위치에 대해 개인적 의미도 함께 있음을 열린 눈으로 봐야 할 것이다.

6. 사례연구

사람검사, 인물화 검사, 즉흥적 그림 기법 사용

| 그림에 귀 기울이기

| 말을 더듬는 성인

| 어느 백혈병 아이의 심리/ 신체의 반영

** 나가는 글

치료사로서 우리 모두는 그림 이미지의 이해를 얻는 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분석적인 방법론과 친숙하지 않다면 이 책이 불편할 것이다. 사람이 독단과 확신으로 움직일 때 개인의 무의식 여행을 통한 경로는 거의 알 수 없고 탐색할 수 없다.

 


 

** 메모

1. 치료사는 "나는 모른다"를 염두에 둘 것!

2. 최초의 인상 기록

3. 주요관점은 유연한 분석도구이지 지침은 아니다! 균형 유지 필요!

4. 색의 상징과 의미는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 명심!

5. 치료사는 내담자의 무의식 속의 상징언어로 그림을 보기 전에 자기 자신의 무의식의 문을 열어야 하고 그 내용에 익숙해져야 한다.

6. 그림 속에 있는 단서, 표지판 찾기

7. 그림이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다. 설명가능한 가정으로 사용해야 한다.

8. 내담자와 속도를 맞추어야 한다. 끼어들기 금지! 많은 질문 금지!

9. 방어기제는 없애는 것이 아닌 친해지는 것!

10. 치료사부터 자기 분석, 자기 이해 가능해야 한다.

11. 부정적인 면도 내면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12. 독단과 확신 금지!

 

... 이 책은 그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지 그 기본을 알려주는 책!

내담자의 그림을 대체 어떻게 바라봐야하는 지 막연하고 막막했는데 그림분석 주요관점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유연한 분석도구로서 인지하고 그림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치료사 자신이 자기분석과 자기 이해가 가능해야 되도록 투사하지 않고 내담자의 그림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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